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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 분석, 표현의 자유인가 차별인가

petite ville 2025. 9. 7. 16:21
최근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은 단순한 패션 광고를 넘어 사회적·문화적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시드니 스위니를 기용한 “Has Great Jeans(Genes)” 슬로건은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낳았고,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효과를 보았지만 브랜드 신뢰도에는 타격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갭은 글로벌 K팝 걸그룹 KATSEYE를 내세운 “Better in Denim” 캠페인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두 사례는 광고가 단순 홍보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시대임을 보여주며, 소비자 세대는 브랜드가 담고 있는 가치와 철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줍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 분석, 표현의 자유인가 차별인가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 분석, 표현의 자유인가 차별인가

아메리칸 이글 광고, 왜 논란이 된 걸까요?

최근 전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입니다. 단순히 청바지 광고였지만, 이 광고는 언론과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유는 광고 속 문구 때문입니다. 모델 시드니 스위니를 앞세운 아메리칸 이글 광고는 “Has Great Jeans”라는 카피를 사용했는데, 발음이 같은 “Genes”와 연결되면서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 우생학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은 광고 문구 논란에 대해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는 청바지에 관한 것이다"라며 인종주의 의도를 부인했지만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반발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속 문제 포인트 정리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 분석
출처_아메리칸 이글 홈페이지

아메리칸 이글이 공개한 청바지 광고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내세운 이 광고의 문구는 “Has Great Jeans”였습니다. 문제는 Jeans(청바지)와 Genes(유전자)의 발음이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한 유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광고 속에서 금발의 백인 스타만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겹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특정한 사람이 더 뛰어난 유전자를 가졌다는 생각(우생학)을 떠올리게 하여 백인 우월주의로 해석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검색량은 폭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아메리칸 이글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32.42% 폭등했습니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시드니 스위니 광고 캠페인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관심과 화제를 얻었지만, 실제 소비자 행동은 브랜드와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사건은 단순한 청바지 광고 논란을 넘어브랜드가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갭(GAP)이 보여준 다른 선택

아메리칸 이글 광고 논란 분석
출처_GAP 홈페이지

반면 경쟁사 갭(GAP)은 같은 시기 전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갭은 글로벌 K팝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모델로 기용해 “Better in Denim”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광고는 단순히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아니라, 다인종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담았습니다. 배경음악으로는 켈리스의 히트곡 ‘Milkshake’를 사용했는데, 가사  특히  것보다 나아”(better than yours)라는 구절은 마치 아메리칸 이글을 향한 저격처럼 들리면서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공개 열흘 만에 틱톡 4200만 조회, 인스타그램 4300만 조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안무로 젊은 세대의 자발적인 참여 이끌어낸, 갭 역사상 가장 바이럴 된 광고가 되었습니다. 헤일리 비버, 클로에 세비니 같은 유명 인사들이 직접 영상을 공유하며 호평했고, CNN, 뉴스위크, 포브스 같은 주요 매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갭 광고가 호평받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다양성과 포용성, 자기표현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단순히 옷을 파는 게 아니라,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죠. 수많은 댄스 챌린지와 커버 영상이 제작되면서 캠페인의 파급력이 더욱 확대되었고, 이는 단순히 광고가 아닌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갭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성공적으로 전달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일까? 책임 있는 선택일까?

아메리칸 이글 광고는 시드니 스위니를 내세운 “Has Great Jeans(Genes)” 문구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오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효과는 있었지만 오프라인 매출과 방문객은 줄어들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갭은 글로벌 K-POP걸그룹 KATSEYE와 다인종 댄서를 기용한 “Better in Denim” 캠페인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해 SNS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미국 언론과 유명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이 두 사례는 단순한 광고 사례를 넘어 소비문화가 “표현의 자유”에서 “표현의 책임”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멋진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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